원빈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몇년을 기다려왔던가. 살인혐의를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엄마가 나선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대단하고 그럴듯하고 멋져 보이게 만든 영화. 상자를 열면 또 다른 상자가, 또 그 상자를 열면 상자가 나오듯 영화가 진행될수록 나오는 새로운 사건과 사실이 펼쳐지고, 엄마는 RPG 게임의 캐릭터처럼 점점 경험치와 int를 쌓아 강해지다 못해 마녀가 되어간다. 봉준호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함께 버무러진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슬쩍 지루할지도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그가 원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별 것 아닌 것도 대단해보이는 엄마같은 영화 말이다. ★★★
사족.
사족.
1. 소문대로 로케이션이 예술이었다. 그런 동네, 그런 담, 그런 산, 그런 집은 흔한듯 해도 찾으면 없다.
2. 원빈은 나이를 거꾸로 먹나! 어쩜 그리 열 살은 어려보이는지... 게다가 동네 바보가 미안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린다.
3. 마더는 정말로 멋있었다. 특히 관람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은 어찌나 팜므파탈 같던지. 이런 엄마 없습니다. 였다니까!!
4. 대부분의 배역의 역할들이, 실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은근히 인상적.
5. 반전, 반전..하는데 솔직히 난 이 영화에 반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반전은 중요하지 않다)
6. 아, 빠질 수 없는게, 진구. 진구는 참 괜찮은 배우 같아. ;;
7. 여담이지만, 스무살 짜리 우리집 막내는 '쌀떡'이 정말 떡볶이만 먹어서 '쌀떡'인줄 알았단다;; 순진한 것;
8. 그러게, 과잉충성, 과잉애정.. 뭐든지 과하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사랑에 과잉이라는게 존재할까?